본문 바로가기

Mr. Snow White

고양이 눈사람의 입추 날이 밝고 해가 뜨면 하얀 눈언덕에도 빨간 코가 뜹니다. 어제도 그렇게 하루가 시작되었죠. 누가 고양이를 액체라 했던가요. 그 말을 입증하기라도 하듯 설이는 더위에 홀딱 녹고 말았답니다. 주요부위는 가리지 않았으나 얼굴은 가렸으니 묘권은 지킨 셈;; (절대 누군지 모르겠죠?) 에어컨을 틀자 약간 형체를 되찾았지만 아직 찌그러진 상태입니다. 한번 집나간 넋은 쉽게 돌아오지 않는군요;; 얼굴이 반쪽이 되어 숨은 브이라인이 드러나고 있네요~ 뿅! 해가 지고 밤이 되자 다시 눈사람 고양이로 돌아왔어요~ 눈빛에도 생기가... 돌아오는가 했더니 그것도 잠시! "아휴, 오늘도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겠구냥~" 밤이 되니 다시 열대야와 싸워야 하는군요;ㅁ; 고양이 눈사람의 험난한 하루였습니다. . . . 어제가 입추였다는.. 더보기
8월7일 설이의 일기 8월 7일 수요일, 맑음. 내 섹시한 날개뼈 보고 있나? 얼굴에 가려서 안 보인다고?! . . . 앞에서 보니 얼굴밖에 안 보이네요;; 귀요미는 다각도에서 봐주도록 해요~ 더보기
8월6일 설이의 일기 8월 6일 화요일, 맑음. 쯔쯧, 이 누나는 또 아침부터 카메라 들고 난리구만. 뭐야, 귀찮게 굴지말고 저리 치워... 앗, 형아 손이었네! 다시 돌아와~ . . . 제가 사진 찍으며 설이를 귀찮게 할 동안 오빠가 창틀 아래에서 손만 위로 뻗었는데 뒤늦게 손의 주인이 누군지 확인한 설이 표정이 뜨아! "쳇, 누나가 앞에서 알짱거리니까 누나 손인 줄 알았잖아~" 더보기
8월5일 설이의 동영상 일기 8월 5일 월요일, 맑음. 내 영원한 숙적... 그 이름은 바로 이어폰! . . . 카샤카샤와 삼줄공이 등장하기 전까지 설이를 가장 긴장하게 만들었던 존재죠;; 지금도 노래 들으려고 꺼내면 멀리서 달려와요~ 그래서 이런 일도 있었답니다. 이어폰 놀이의 부작용이죠;ㅁ; 자면서 노래 들으면 공격할지 어떨지 궁금했는데 오빠가 쉽게 포기해서 조금 아쉽기도 해요ㅋㅋㅋ 더보기
8월4일 설이의 일기 8월 4일 일요일, 맑음. 오늘 저는 생각하는 고양이예요. 생각... 음냐... . . . 저도 생각할 게 좀 많아서 눈을 감고 있었더니 "콱" 혹시나 잠들까봐 설이가 도와주네요~ 더보기
8월3일 설이의 일기 8월 3일 토요일, 소나기. 오늘은 누나가 피곤하다고 알아서 놀라며 끈을 던져줬다. 그럼 혼자 산책이나 가지, 뭐~ . . . 설이는 혼자서도 잘 해요! 저도 데려가달라고 손을 뻗었지만 쌩~ 더보기
설이의 의자 수성전 "오랜만에 의자에 올라왔는데" "비키라니 그게 무슨 소리요!" 착하지~ 착한 고양이니까 이제 내려와~ "허튼 수작 부리지마" "난...!" "착한 고양이!" "안해!" "안할 거야!" "안할 거라고!!" "가까이 오기만 해봐라~ 싸다구를 날려줄 테다..." . . . 씩씩 거리며 앞발 들고 대기중인 설이. 사실 의자가 목표가 아니라 설이의 이런 반응이 목표란 걸 알까요;;? "아 거참, 이제 그만 좀 합시다 예?!" 항의하는 설이 표정 보니 진심 짜증난 것 같기도 해요;ㅁ; 날씨도 더운데 약올리는 건 적당한 선에서 그만둬야겠어요~ 더보기
8월1일 설이의 일기 8월 1일 목요일, 맑음. 쉿! 실은 제가 잠들어 있지 않다는 건 비밀입니다~ . . . 저렇게 자는 줄 알았는데 일어나 있을 때가 있는가 하면 "오늘은 팔운동으로 베개를 들고 있어야겠군! 흡!" 이렇게 일어나 있는 것처럼 자고 있을 때도 있죠~ 더보기
7월31일 설이의 일기 7월 31일 수요일, 맑음. 누나가 자고 있는 모습을 보니 진정한 떡실신이란 저런 거구나~ 좋은 깨달음을 얻었다.(후광) . . . 설이가 자는 엄마를 볼 땐 참 따뜻한 시선이었는데 저를 보는 시선은 음... 제가 괜히 찔려서 이러는 걸까요? 대각선 아래쪽에서 찍은 잠든 설이 모습이에요. 잠자는 고양이의 꼬리털을 건드려보고 싶어지는 자세죠ㅋㅋㅋ 더보기
7월30일 설이의 일기 7월 30일 화요일, 맑음. 그럼 지금부터 시체놀이 시작! 보라구, 나의 완벽한 시체연기를... 주변에 하얀 선을 그어주고 싶지 않아? 근데 누나는 잘 하고 있나... 앗! . . . 실눈 뜨다 딱 걸린 설이입니다. "누워서 하는 놀이라면 자신 있었는데, 이렇게 허무하게 지다니...!" 참고로 전 카메라 들고 눈 뜬 채로 죽은 시체연기를 하고 있었죠~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