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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스노우화이트

설이와 카린 설이는 닮은 게 참 많습니다. 우선 설이랑 닮은 고양이도 의외로 많구요, 때론 토끼처럼, 때론 강아지처럼 느껴지기도 해요. 그래도 역시 제일 닮은 건... 동그란 갈색 눈 둥글둥글한 얼굴 때문인지 해리포터가 기르는 부엉이, 헤그위드인 것 같아요. 특히 어두운 곳에 앉아있을 땐 정말 부엉이 같답니다;; 그런데 전 지그시 눈을 감은 설이를 볼 때면, 헤그위드 말고 뭔가 또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게 뭔지 생각이 날듯 말듯 안 났었는데 오늘 드디어 떠올랐어요. . . . 드래곤볼에 나온 카린이라는 고양이 선인, 좀 닮지 않았나요? 오늘 낮에 자고 있던 설이를 보니 문득 겹쳐 보이더라구요. 오빠는 별로 닮았는지 모르겠다고 하던데 어떤가요? 제가 보기엔 설이에게도 선두가 있을 것 같지 말입니다ㅋㅋㅋ 하지만 .. 더보기
설이의 에어컨 사랑 이제 거의 비가 안 오니 본격적으로 더워지네요. 설이도 털옷을 많이 벗었는지 부쩍 날씬해졌습니다. (왜 얼굴 주위는 날씬해지지 않는지 미스터리;; 합성 아닙니다!) 선풍기 바람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설이에게는 더위가 더 힘들 거예요. 털옷을 홀라당 벗겨 버릴까 생각한 적도 있지만 제가 워낙 망손이라 야매미용도 겁나구요. 설이가 어릴 때 장난치다가 등에 생채기가 났는데 아직도 흉터가 있어요. 고양이 피부는 너무 약한 데다 스트레스도 걱정이라 빗질만 해주고 있습니다. 그런 설이를 더위로부터 구원해줄 유일한 손길은 바로 에어컨! 에어컨에 기대 두 발로 서서 바람 나오는 곳을 열려고 하는지 두드릴 때도 있고, 에어컨을 틀면 제일 바람을 강하게 맞을 수 있는 서랍장 위에 자리잡습니다. "역시 여름엔 에어컨이야~".. 더보기
숨은 설이 찾기 예전에도 살짝 언급한 적 있지만 설이는 이따금 잘 발견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어떻게 이런 미친 존재감을 못 보고 지나칠 수 있냐구요? 설이가 워낙 조용히 움직이는 데다 흰색이라 그렇다고(...) 변명해 봅니다. 아무리 찾아도 발견이 안 되어서 난리친 적은 두 번인데 첫번째는 냉장고 위에 올라가 있었을 때였죠. 찾느라 속 탄 제 마음은 아랑곳 않고 어찌나 느긋한 표정이던지ㄷㄷㄷ 냉장고 위에서 내려오려다 미끄러져서 제 머리를 세게 후려친 적이 있는 데다 엄마가 아끼던 화분 하나를 작살낸 이후로 냉장고 위 출입(?)이 금지되었죠;; 두번째는 이불 안에 살짝 들어가 있을 때였답니다. 이건 발견 후 가까이서 찍은 사진이고 멀리선 정말 안 보였습니다. 집이라고 넓지도 않은데 온 가족이 찾았으나 정작 설이는 여기.. 더보기
장마철이군요 장마철이군요. 며칠간 비 때문에 창문에 못 올라가서 설이도 답답해요. 아참, 언제 또 비가 쏟아질지 모르니 우산 들고 다니는 거 잊지 마시구요. . . . 설이는 우산을 말리려고 펼쳐두면 신기한지 그 주변을 어슬렁거려요. 우산이랑 설이가 잘 어울려서 찍어 봤습니다. 이제 며칠 뒤면 바쁜 일도 마무리됩니다. 제가 글을 쓰지는 않았지만 설이는 잘 지내고 있었지요. 베개로 쓰라고 사준 쥐 인형은 그냥 장식품이지 말입니다. 고양이도 잘 때는 눈부신게 싫은가 봐요. "흥, 어딜 자꾸 기어나가는 거야?! 비뚤어질테다!" 요 며칠 일찍 나갔다 늦게 들어왔더니 완전 빈정상한 표정! 오빠 말로는 제가 나가면 설이가 절 찾아 다니며 구슬프게 운대요. 그 이유는 아마... 설아 까까 먹자! "뉍!!(반짝반짝)" 제가 나가면.. 더보기
머리 크다고 놀리지 말아요 설이는 이따금 창틀에 턱을 괴고... 아니 얼굴을 끼우고 있습니다. 무슨 생각 중인지 또 멍... 앞에서 찍으니 꼭 합성사진처럼 보이기도ㄷㄷㄷ 톡 튀어나온 입이 귀여워서 만져보려니 냉큼 얼굴을 집어넣더군요. "나한테 무슨 짓 하려고 했냐옹?!" 너 여기로 얼굴 못 내밀지?ㅋㅋㅋㅋㅋ "두고보라옹...!!" 그로부터 며칠 뒤, 전 믿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설이에게 신발상자로 장난감을 만들어 줬습니다. "이건 또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얍! 얍! 얍!" 톡톡톡 "먹는 건가?" 콰직 그러던 중 전 정말 믿기 힘든 장면을 보고 말았죠.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 신발상자의 구멍은 참치캔 크기로 뚫었고 설이 집의 창문은 머그컵 크기로 뚫은 거라 창문보다 더 좁답니다. (설이가 머리를 집어넣는 순간 저의.. 더보기
엄마와 설이의 사랑의 대화 아침마다 엄마는 설이와 사랑이 넘치는 대화를 나누십니다. 의자에 이렇게 앉아있는 모습을 보면 말을 걸고 싶어지는 마음도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대화의 내용이란 늘... 넌 어디서 왔니? 왜 이렇게 새하얗고 예쁘게 생겼니? 눈은 왜 이렇게 구슬 같니? 코는 어쩜 이렇게 분홍색이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하니? 어떻게 이렇게 예쁘게 앉을 수가 있니? 매일 아침 제 머리맡 의자에서 이루어지는 이 대화를, 저는 모닝취조라고 부릅니다;; 똑같은 질문이 매일 반복되거든요ㅠ 모닝콜에도 좀처럼 일어나지 못하는 저이지만 모닝취조에는 눈을 뜰 수밖에 없습니다ㄷㄷㄷ "제~발 그만 좀 하세요!!" 묵묵부답인 설이도 저처럼 이렇게 생각하고 있지는 않을까요?ㅎㅎㅎ 킁킁킁 크악!!! 주말에 신었던 양말을 다시 신고 .. 더보기
설이의 사냥본능 설이는 느긋한 성격이긴 하지만 그래도 고양이라 제법 사냥본능이 있답니다. "먹을 거 내놔!!" 물론 설이가 제일 공격적으로 달려드는 건 제 손입니다;; 설이가 생각하기에 제 손이 식량창고처럼 느껴지나봐요~ 하지만 제가 올리는 사진들은 거의 이런 모습들 뿐이죠;; 사실 의자 밖으로 삐져나온 뒷다리를 보면 경계심 따위ㄷㄷㄷ 앉아있는 모습도 엉덩이가 무거워 보이구요~ 한번 앉으면 밖에서 큰 소리가 나도 고개만 돌리고 마니 호기심 더보기
페이퍼차일드 설이 지난 번에 말씀드렸던 대로 오늘은 틈틈이 그린 페이퍼 차일드를 올립니다. 페이퍼 차일드는 종이인형 같은 걸 만드는 손장난(?)같은 거예요~ 잡았다, 요놈!! "냥! 들켰다!!" 슝~ "안 놓칠 거야!!" "꼬리 잡아당기지 마~ 놔줘~" 실제론 꼬리 잡아봤자 훅 빠져나가죠;; 산책가자~ "산책 시져..." 산책 30분 후 "배째...(질질질)" "매달려 있다! 내가 떠 있다구!" 꽥! 꽥! 꽥! 종이 설이와 설이의 대면. "누구냐, 넌?!" . . . 필요하신 분이 있을까봐 출력파일 원본을 올립니다. "꽥" 하는 설이는 아까 급조해서 손으로 그린 거라 여기엔 없어요~ 더보기
일상의 취객놀이 "여기 캣닢주 한병요~!!!" "안주는 참치 안주로 주시구요, 서비스 많이 주세요~" . . . 그리고 그로부터 한 시간 뒤, 물 마시러 나간 엄마는 정신줄 놓은 고양이와 맞닥뜨리게 됩니다. "..." "엄마, 안녕? 누나, 안녕?" "슝~ 내가 날고 있다!! 딸꾹..." 이상은 저희 집의 일상적인 저녁 풍경입니다. 설이는 널부러져 있을 때가 많은데 그 모습이 꼭 취객 같아서 아저씨,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라고 말하고 싶어져요;; 페이퍼 차일드 작업물은 내일 올리겠습니다! 즐거운 한 주 보내세요~ 더보기
협박범 설이 설이는 배고프거나 심심하면 주변을 맴돌며 궁시렁거리기도 하고 서운한 시선을 보내기도 하죠. 컴터하느라 정신이 팔려있을 때는 모른척 하기도 하는데 그러면 몸소 책상 아래에서 미친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요? 안돼=ㅁ=...!!! 지금 그러면 아이템이랑 경험치가 날아간다구...!!! 그래서 결국 설이에게 닭가슴살과 캣그라스를 갖다 바쳤습니다;ㅁ; 아참, 먹을 거 재촉하는 설이를 보고 오해들 하시는데 자율급식합니다;; 하지만 늘 있는 건사료보다는 다른 걸 좀 더 먹고 싶어 하죠ㄷㄷㄷ 컴퓨터는 적당히 합시다! 요즘 틈틈이 페이퍼 차일드라는, 종이에 그려서 하는 손장난 같은 그림을 그리고 있습니다. 다음 번이든 다다음 번이든 조만간 공개할게요:)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