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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스노우화이트

8월7일 설이의 일기 8월 7일 화요일, 어제보다는 시원한 것 같다. 오늘 아침, 누나가 옆으로 지나가길래 누나에게 아침 눈인사를 했다. 그런데 누나가 하는 말... "아직도 잠오냐?! ㄷㄷㄷ" 그게 아닌데;; 난 잠탱이가 아니라고! . . . 고양이는 친근감의 표시로 저렇게 눈을 천천히 감았다 뜨며 인사를 한다고 합니다. 저는 그것도 모르고 한때 설이가 저만 보면 졸린 표정을 짓는다고 생각한 적이 있죠. 하지만 눈인사하는 줄 알았는데 진짜 졸릴 때도 있다는 점...! 인사하는 줄 알고 나도 같이 눈인사했는데 설이가 벌러덩 누울 때도 있다는 점...! 더보기
8월6일 설이의 일기 8월 6일 월요일, 오늘도 맑을 것 같다. 누나는 별로 몸을 쓰지도 않으면서 잠을 너무 많이 잔다. 일찍 자지 말고 심심한 나랑 놀아주면 좋을텐데... 누나는 나 보고 가만히 머리 대고 눈 감고 있으란다, 그럼 잠올 거라고;; 아놔, 난 지금 잠이 안 온다고! 놀고 싶다고! 난 누나가 아니란 말이야! 근데 정신차려보니 아침이다. . . . 신기하게도 어젯밤 잘 때랑 오늘 아침 일어날 때 똑같은 장소에 똑같은 자세로 있었던 설이. 밤새 절 보고 있었나 해서 엄마에게 물어봤더니 설이도 저랑 비슷하게 잤다고 하더라구요~ 이런 일관성 있는 고양이 같으니라고ㅎㅎㅎ 더보기
8월5일 설이의 일기 8월 5일 일요일, 맑음. 얼마 전 잘못해서 형아한테 혼났다. 형아는 가끔씩 나를 혼낸다. 그래도 나는 형아가 참 좋다. 혼내도 마지막엔 꼭 안아주니까. . . . 주로 설이가 잘못 했을 때 혼내는 건 오빠라서 그런지 설이는 나쁜 짓(?)을 하다가 오빠랑 눈이 마주치면 제발 저리는지 하던 짓을 멈추고 변명하듯 웁니다. 세탁기 뒤에 들어가다가 오빠가 '설아~' 하고 부르면 백스텝으로 다시 나오는데 그게 넘 웃겨요ㅋㅋㅋ 그런 모습을 보면 설이도 어떤 행동이 하면 안 되는 행동인지 아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걸릴 때까지는 또 한다는 게 함정...=ㅁ=) 반면 제가 부르면 이렇습니다. 조건이 있으면 달라지지만요;ㅁ; 더보기
8월4일 설이의 일기 8월 4일 토요일, 더움;; 누나는 종종 나를 못 찾는다. 어떨 땐 눈앞에 두고도 지나친다. 게다가... 멀리서 볼 때는 앞뒤 분간을 못할 때도 있다. 에휴, 마음 착한 내가 참아준다;; . . . 설이는 민무늬라 멀리서 보면 어디에 있는지, 어느 쪽으로 누워있는지 잘 안 보입니다. 가족들도 잘 안 보인다고 하는 걸 보면 제 눈이 나빠서 그런 것만은 아닌 것 같지만... 오늘도 하마터면 설이를 깔고 누울 뻔 했어요;ㅁ; 더보기
8월3일 설이의 일기 8월 3일 금요일, 오늘도 맑음. 누나는 늘 자기가 설이 맛난 거 다 챙겨준다며 생색을 내지만 난 실은 다 알고 있다. 엄마가 나 맛난 거 주라고 시킨다는걸... . . . 오늘 아침에도 다정한 엄마와 설이. 아침이면 엄마 뒤를 강아지처럼 졸졸 따라다닙니다. 엄마가 얼굴을 가까이 대면 뽀뽀도 해주고요^3^~ 더보기
스코티쉬폴드의 별명 설이는 스코티쉬폴드입니다.(아마도...=ㅁ=) 어제 알게 되었는데 슈렉에 나오는 장화신은 고양이의 모델이 바로 스코티쉬폴드라더군요. 원하는 게 있을 때의 반짝반짝한 눈망울, 저게 바로 장화신은 고양이의 필살기였죠:) 궁금해서 더 찾아보니 스코티쉬폴드는 별명도 여러 개 가지고 있더군요. 첫번째, 올빼미... 이건 달리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합니다;; 두번째, 테디베어. 스코티쉬폴드의 동글동글하고 납작한 얼굴, 전체적인 비율이 비슷해서래요. 특히 설이는 곰인형처럼 앉아있을 때가 종종 있어서 공감이 가요ㅋㅋㅋ 이건 진짜 곰...;; 세번째는 요정이랍니다. 아마 사랑스러워서 그런 거겠죠? 근데 이 얘기를 했더니 가족들 반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사람 요정 꽈배기 요정 노숙하는 요정 쩍벌남 요정 .. 더보기
8월1일 설이의 일기 8월 1일 수요일, 심하게 맑음. 에어컨 옆에 앉아있었더니 누나가 카메라를 들이댔다. 잘 나오고 싶어서 이쁜 표정으로 얼굴을 내밀었는데 알고 보니 누나는 발을 찍고 있었다. 아놔... 뻘쭘하게;; 이 발덕후 같으니라고! 앞으론 사진 촬영에 협조해주지 않을 테다! (별도의 참치 협상이 있을 때만 빼고;;) . . . 블로그에 찾아와 주시는 분들을 위해 짧게라도 매일 설이의 일기를 써볼까 합니다. 물론 진짜 설이가 쓰는 건 아니고 저의 상상력(=망상)을 바탕으로=ㅁ=... (설이에 대한 이야기를 쓰는 날에는 일기는 쉴게요) 더보기
겨울을 그리워하며... 날씨가 정말 덥네요;ㅁ; 낮에 더운 건 이해할 수 있지만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니 견디기 어려워요ㅠ 덕분에 설이도 요즘엔 구석에 들어가 잠만 자니 에어컨 틀 때만 얼굴 봅니다;ㅁ; 에어컨을 틀었는데도 설이가 소환되지 않으면 제물(=참치)을 바쳐야하구요;; 설이는 뭘 해도 귀여워요!! 하지만 제가 이불 속에 얼굴만 넣고 있으면 정신줄 놓은 것처럼 보이겠죠? . . . 전 추위에도 약하지만 요즘은 너무 더워서 겨울이 다시 그리워집니다. 추울 땐 뭔가 껴입으면 따뜻해지지만 더울 땐 벗어도 해결이 안되니까요ㅠ 시원한 겨울사진 한 장 올릴 생각으로 설이 사진 폴더를 샅샅이 뒤져보았으나 매일 집에서만 생활하다 보니 계절감이 느껴지는 사진이 별로 없더라구요~ 그래서 설이의 눈사람같은 뒷모습으로 대신합니다... 실제로.. 더보기
magazineC에 설이가 나왔어요 magazineC라는 잡지를 아시나요? 펫찌닷컴에서 발행하는 고양이 잡지랍니다. (펫찌닷컴 : http://www.petzzi.com/) 실은 이번 달 My Cat Story 라는 코너에 설이에 대한 글이 실렸어요. 설이와 있었던 수많은 일들을 다 담기엔 페이지가 좁기도 했고 한창 일 때문에 정신없던 와중에 썼던지라 지금 보니 아쉽네요. 어찌나 찬양조로 글을 써놨던지 가족들이나 친구들한테 보여주려니 약간 부끄럽기도;; 그래도 이렇게 설이에 대한 글과 사진이 실린 잡지를 받아보니 감회가 참 새롭습니다. 설이가 곁에 있어주는 동안에도, 그리고 언젠가 고양이별로 돌아간 후에도 설이와의 기억을 더듬을 수 있는 소중한 자료가 하나 더 늘었네요. 잡지에 실린 고양이라며 가족들이 치켜세워주었더니, 그날 밤 앉아있던 .. 더보기
여름엔 노숙묘 아침에 눈을 뜨면 창틀에서 설이가 내려다보고 있어요;; 엄청난 압박감...=ㅁ=ㄷㄷㄷ 물론 얼른 일어나서 밥을 차리라는 뜻이겠죠~ 멍한 상태에서 봐도 설이는 얼굴이 참 동그랗고 복스럽습니다. 볼따구니를 두 손으로 마구 긁적거려주고 싶어져요~ 햇빛, 아니 설이의 후광나는 미모에 눈이 부셔서 결국 일어났습니다. 요즘 설이는 더워서인지 제 의자보다는 창틀에 자주 올라가 있어요. 전 설이보다 먼저 자고 늦게 일어나서 몰랐는데 밤엔 여기서 잔다더군요. 밤엔 그렇다 치고 낮엔 뜨거울 텐데 왜 꾸역꾸역 올라가 있는지 의문입니다. 그렇다고 설이가 더위를 타지 않는 것도 아니랍니다;; 새들 노는 것도 구경하고 엘레강스하게 다리도 꼬아보고 뽀독뽀독 그루밍도 하지만 한낮이 되면 이렇게 뻗고 말거든요;; 창틀보단 바닥이 그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