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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r. Snow White/2013

3월17일 설이의 일기 3월 17일 일요일, 오후엔 비. 나 배고픈데... 많이 바쁜가? 끝날 때까지 여기서 기다리고 있을게~ 아아, 배고파... 힘이 빠진다... 그래도 기다려야겠지, 난 착한 고양이니까... . . . 설이가 빨리 밥먹자고 마구 닦달할 때보다 얌전히 기다려 줄 때 더 마음이 약해져요;; "빨리 밥 차려와, 이 여편네야!" 혹시 속마음은 이거?! 더보기
3월16일 설이의 일기 3월 16일 토요일, 맑음. 얼마 전 새로 사귄 공이 ...변했다. 난 그래도 공을 받아들이려 노력해 봤지만 "야, 너 왜 이렇게 질척질척하게 굴어...!" . . . 설이도 저도 첫사랑 그 공이 그리워지는 순간입니다;ㅁ; 설이가 격하게 가지고 놀아서인지 아님 공이 불량품인지 사온지 얼마나 되었다고 공이 저렇게 다 풀려 버렸네요ㅠ 설이는 풀린 채로도 잘 가지고 놀긴 하지만 발에 엉키니까 급 짜증...! "이 공 풀린거 봤냐? 내가 이정도야~" 그래도 자기가 풀었다고 좀 뿌듯해하는 것 같기도 해요;; 더보기
관대한 설이씨 기억하시는 분도 있겠지만, 설이에게는 색동 삼줄공 하나가 있었죠. 그런데 어느 날, 이 공이 실종되었습니다. 코딱지만한 집이라 금방 찾을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아무리 뒤져 봐도 공을 발견할 수가 없더군요...ㅠ 찾아봤는데 똑같은 공도 없어서 결국 비슷한걸로 새로 사왔어요~ 설이에게 줬더니 이리 차고 저리 차고 재미있게 갖고 놀더라구요! 설이의 이미지를 위해 이런 활기찬 모습은 공유해 줘야 된다 싶어 그 모습을 찍으려고 했더니... 갑자기 부동자세로 모델놀이를 하더군요...=ㅁ= 모델경력 3년차에 접어드는 설이가 제 지병을 염려해 준 것 같아요;ㅁ; 지병이란? 물론 수전증입니다ㅋㅋㅋ 전 모델이 걷기만 해도 이따위로 사진을 찍는 망손을 보유하고 있지요;; 그러고보면 예전 공을 올렸을 때도 장난삼아 아~주 잠.. 더보기
화이트데이 설이의 일기 3월 14일 목요일, 흐림. 오늘은 화이트데이. 원래는 여자 사람이 사탕을 받는 날이라는데 누나가 난 남자가 아니니 받을 자격이 있다며 이상한 냄새가 나는 풀떼기를 선물로 주었다. 킁킁... 근데 이거... 왜 이리 빠져들지?! 혹시 마약 아니야? 안되겠다, 여기서 벗어나야지! 아이쿠, 근데 내 몸이 왜 이러냥...? 나한테 뭘 준거야! . . . 징징이님께 선물받은 생캣닢을 설이에게 주었습니다. 말린 캣닢엔 별반응 없었는데 생캣닢엔 반응좋네요~ 씨앗도 선물받았는데 잘 키워봐야겠습니다! 캣닢 풍년들면 저도 캣닢씨앗 나눔하고 싶네요:) 화이트데이라고 꼭 사탕을 받기 보다는 발렌타인데이의 원래 의미처럼 소중한 사람&반려동물을 챙겨주는 날로 생각하면 될 것 같아요! (저에게 사탕 줄 남자사람이 없어서 이런 얘.. 더보기
한 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 클레오 인생에 시련은 예상치 못하게 찾아온다. 고양이 역시 마찬가지다. 하지만 때로는 시련과 고양이가 동시에 찾아오기도 한다. 이 책에 나온 가족들에게처럼. 한 가족을 치유한 검은 고양이 이야기, 클레오 그들에게 찾아온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클레오였다. 또 다른 어려움이 아닐까 생각했던 그 고양이는 가족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주고 일상의 기쁨을 찾아주었다. 고양이를 싫어하는 사람들은 고양이를 털도 많이 날리고, 그다지 살갑지도 않으며, 하루 중 대부분은 집에서 제일 따뜻한 곳을 차지하고 누워 뒹굴거리다 잠이나 자는 쓸데없는 생물이라고 생각한다. 뭐, 사실 그렇기는 하다. 하지만 곁에 두고 보면 그들은 참 따뜻하다. 뭘 알고 그러는지 모르고 그러는지 그들은 필요한 순간에 곁에 있어주고 우울함에 빠졌을 때 엉뚱한.. 더보기
3월13일 설이의 일기 3월 13일 수요일, 비. "설아" 나 건들지마... 지금 만사 귀찮다;; "밥먹자" 어이쿠, 그럼 얼른 인나야지~!! . . . 설이 엉덩이는 엄청 무겁지만 밥앞에선 깃털처럼 가벼워진답니다~ 더보기
종이가방 라이더의 슬픈 전설 종이가방 라이더의 슬픈 전설을 아시나요? 바로 이 고양이가 비운의 라이더. 순진한 눈빛에 속지 마세요. 쩍 벌린 자세가 그의 본모습이랍니다. 그는 그 날도 어김없이 종이가방에 몸을 실었습니다. 종이가방만 타면 눈앞에 뵈는 게 없던 그는 속도를 즐기려다 그만 사고를 내고 말았죠. "어이, 냥씨! 좀 내려보시지...!" 가녀린... 데라곤 한 군데도 찾아 볼 수 없는 여자가 얼굴이 새빨개진채 뒷발목을 잡으며 다가왔습니다. "거 얼굴 빨간 형씨, 갈길 바쁜데 의자나 빼주쇼!" 위기의 라이더는 강하게 나가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모르쇠 작전! 힘으로 사태를 해결하면 자기가 콩밥 먹을 것 같던 여자는 어쩔 수 없이 공권력의 힘을 빌려 라이더를 검거했습니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어!? 난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더보기
3월11일 설이의 일기 3월 11일 월요일, 맑음. 바닥에 누워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는데... 오잉? 설마 나 찍고 있는 거임?! . . . 엄마와 함께 드라마 시청 중이던 설이를 몰래 찍었는데 눈치챘는지 깜짝 놀라 동그래진 눈으로 휙 돌아보네요;; "아, 뭐야... 괜히 깜짝 놀랐네..." 하지만 이미 제 스토커질에는 익숙해진 터라 다시 드러누워 드라마 시청;; 빈손일 때는 관심사 밖으로 밀려나는게 참 빠름~ 빠름~ 이군요ㅠ 더보기
3월10일 설이의 일기 3월 10일 일요일, 따뜻해짐. 엄마, 뭐해?? 엄마 "이건 시금치인데 반찬하려고 다듬는 거야~" 흐음... 나 방해 안 하고 여기서 얌전히 구경 좀 해도 돼?? . . . 설이도 호기심 많은 고양이라 각종 집안일에 오지랖 넓게 끼어듭니다. 살며시 곁에 앉아 지켜보는 설이 덕에 나물 다듬기도 지루하지 않죠~ "아휴, 일하는 걸 보니까 내가 다 피곤하네..." 하지만 가끔 보다가 꼬박꼬박 졸아서 덩달아 잠이 오기도;; 일은 사람이 하고 피곤은 고양이가 더 느끼는 적반하장인 상황... 혹시 어떻게 도와야할지 몰라서 대신 피곤해 해주는 걸까요?? 더보기
3월9일 설이의 일기 3월 9일 토요일, 아직까지는 맑음. "설아, 누나 의자 좀..." 나 바빠~ 그루밍 중인 거 안 보여? 가서 다른 할일 해! . . . 뽀송뽀송 눈부신 흰 털을 유지하느라 설이는 오늘도 쌔(=혀)가 빠지게 그루밍을 합니다. "케헷, 단순하긴! 그냥 넘어갔다♪" ...음?!... 더보기